추락 부검 감독 쥐스틴 트리에 출연 산드라 휠러, 스완 알라우드, 미로 마차도 그라나 개봉 2024.01.31.추락 부검 감독 쥐스틴 트리에 출연 산드라 휠러, 스완 알라우드, 미로 마차도 그라나 개봉 2024.01.31.낱낱이 밝혀지는 부부관계 해부.영화 ‘추락의 해부’가 2024년 1월 31일 개봉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의외로 뒤숭숭했던 작품. 주요 줄거리는 어느 날 작가의 남편이 죽고 목격자는 없는 가운데 용의자로 지목된 아내와 시각장애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범죄 스릴러를 표방하며 사건 자체를 추리하기보다는 주인공의 주변 상황과 아들의 진술, 그리고 용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용의자가 아니라는 증거가 부족한 상황 때문에 철저히(?) 부검되는 한 여성의 심리와 가족의 해체를 그렸다.보다 극적으로 이야기가 정리되어 그녀가 진짜 범인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작품.남편의 이야기를 도용해 작가가 된 여성이 당당하게 한 여성과 두세 번 바람을 피웠다는 부분에서조차 별다른 감정 변화 없이 ‘뭐가 어때’ 같은 느낌으로 치부되는 전개가 과연 독일인(혹은 프랑스)답다는 소감이다.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정적 동요나 뚜렷한 전개가 없어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온 작품이었는데, 저와는 잘 맞지 않아서 그냥 킬링타임용으로도 아쉬웠던 영화.영화 추락 해부 줄거리 결말독일 작가 산드라(산드라 휠러)는 프랑스 산간지역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아들 다니엘(말이고 마차도 그래너)과 남편 사무엘(사무엘 테이스) 그와 함께 살고 있었다.여성 편력이 있는 그는 이미 한 여성과 두세 차례 바람을 피운 적이 있어 집으로 불러들인 여학생과 작가의 인터뷰를 하던 중이었다.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남편은 다락에서 50센트짜리 P.I.M.P. instrumental 버전(정확히는 bacaorhythm & steelband 곡)을 고의로 크게 틀어놓고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있었다.시각장애를 가진 아들 다니엘은 보더콜리 강아지 ‘스눕(메시)’과 함께 산책을 나와 집을 비우고 있었다.아들이 돌아올 무렵 다락에서 추락해 눈 위에 숨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법정 드라마이기 때문에 주인공 산드라의 증언을 바탕으로 극이 흘러 유일한 혐의점이 있어 보이는 그녀를 용의자로 몰아가는 검사 측.1년간 지난한 법정 공방을 이어간다.그의 여성 편력에서 누구와 몇 번이나 관계를 맺었는지, 어떻게 작가가 되고 어떤 스타일로 글을 쓰는지 모두 드러난다.남편과는 즐거운 시간도 있었지만 히트 작가가 되는 공적을 사무엘의 아이디어에서 차용해 현재에 이른다.이후 남편은 질투가 섞인 반응을 아내에게 보이기 일쑤고, 산드라도 병적인 남편을 떠나 다른 여자와 즐기기도 한다.문제는 이 모든 것을 어린 아들 다니엘도 다 알게 된다는 점이다.게다가 다니엘은 시각장애 때문에 제대로 된 증언이 어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판 도중 증언을 번복하는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많이 피력한다.결말 부분에서 아들이 한 말이 인상적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 어떻게가 아니라 왜에 의문을 품어야 한다.추락의 해부 명대사유명 작가라는 위치에 있는 주인공과 그녀를 범인으로 몰아가는 검사는 치열할 정도로 산드라를 압박한다.하지만 자신의 성적 취향이 모두 밝혀져도 이 일로 인해 또 다른 상처를 받는 아들에게도 법정이 가져다줄 차가움 때문에 당당해지거나 어쩔 수 없이 생각하기도 한다.결말 부분에서는 결국 산드라의 무죄가 입증되지만, 이미 철저히 부검된 부부 관계는 많은 이들이 알게 된 뒤다.과연 무엇을 위한 재판이고 남은 어머니와 아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 영화 ‘추락’의 해부 리뷰산드라는 독일인이고 남편 사무엘은 프랑스인이다.두 사람은 영국에서 만나 남편의 의견에 따라 그로노블에 왔고 주인공은 서툰 프랑스어로 말해야 한다.법정에 섰을 때도 프랑스어로 말하거나 영어로 자신을 변호해야 한다.아들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강아지의 누운 말을 할 수 없다.전체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거나 질문에 답해야 한다.관객들 역시 그녀가 무죄임을 알지만 어딘가 답답함이 느껴지길 바라는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의도가 정확해 보인다.하지만 개봉 전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었는데 의외로 아쉬운 부분이 많아 씁쓸한 작품이었다.자신의 외도도 모두 남편이 촉발했다는 아내의 태도와, ‘표절’ 운운하며 아내에게 작품 아이디어를 제공한 뒤에도 여전히 뿌리내리고 있는 남편 역시 누구 하나 잘하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후반부에 나타나는 사무엘이 작품에 쓴다는 목적으로 수없이 녹음한 소리를 들을 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부관계가 점차 가경으로 치닫는다.재판 도중 산드라에게 유리한 증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분리되는 어린 아들 다니엘의 마음도 이미 찢어져 쩔쩔매게 된다.그러나 어머니를 무죄로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다.분명치 않은 구성으로, 그리고 ‘역시 아내가 범인이었다!’는 결말은 갖지 못해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생각을 할 기미를 안기는 작품이었다.내 취향이랑 거의 안 맞던데.#추락 해부 #추락 해부 줄거리 #추락 해부 결말 #영화